제주에서 작은 IT 사업을 하고 있는 유지 아빠가 보고 듣고 느끼는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입니다.

기타

한국에서는 SW개발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유지아빠 2011. 8. 23. 17:50

요즘 정부에서도 늦게 나마 SW산업을 육성한다고 난리를 피는 모양이다.

특히 삼성인 경우 이건희씨가 인문학의 기초를 둔 IT 개발자를 모집한다고 하는데, 내 생각은 한국에선 SW 개발자 자체가  살 수 없는 환경인데 무슨 인문학의 기초를 둔 IT 개발자를 모집 한단말인가?

그럼 지금까지 SW를 개발한 개발자들은 뭔데??


우선 내가 겪은 상황을 예로 들어 보자.

이전에 게임회사에 있을때, 사장 이라는 사람은 직원들이 늦게 퇴근하는 것을 요구한다.

뭐 보통 모든 회사들의 공통점이지만, 출근은 9시까지 하고 퇴근은 저녁 10시를 요구한다.

정작 자기는 아무때나 출근하고 6시 퇴근하는 개발자 보곤, 제정신이냐고 한다. ㅎㅎㅎ 

이런 미친... 그래서 직원들은 낮에는 딴 짓을 하거나, 5시간이면 끝나는 일을 10시간 이상 걸리면서 천천히 한다.

거의 모든 개발 회사가 그런 현실이다. 

바로 얼마전 한국형 윈도우를 만든다고 떠든 모 회사는 개발 기간 동안 회사때문에 이혼한 직원까지 있다고 사장이란 인간이 대 놓고 자랑했다고 한다. 나 원참. 그게 자랑이냐?? 쪽 팔리는 거지. 그렇다고 해서 한국형 윈도우가 나왔냐? 아니지, 회사가 거의 파산 직전까지 갔다. 

이게 한국의 SW 개발자의 현실이다.

또 정부에서 매년 실시하는 IT 부분의 사업에도 보면 전부 HW 중심으로 사업이 진행된다.

즉 공장에서 뭘 만들어야만 하는 사업들이다. 

신청서에 거의 전부의 예산의 무언가를 사야만 한다.

근데 SW 개발 사업에서 무언가을 뭘 살 수 있을까?

개발 기한내에 우수한 인력을 데려오기 위한 인력비 책정은 안된다. 아니 신규 채용 인원은 된다.

그럼 기존에 있던 직원에 대한 인건비는??? 전혀 반영할 수 없다.

SW 개발할때 무슨 기계가 필요한가?? 단순히 책상하고 PC 정도면 된다.

근데 뭘 사야만 사업비가 지원된다.

그럼 뭘 사야하나?? 살 것도 없는데, 기존 인원들이 사용하는  PC 구입도 안된다. 신규로 채용하는 인원에 대한 예산만 반영된다.

그렇다 보니 사업비 책정을 하다 보면 최대 기업당 7000만원 정도 지원되는데, 예산을 짜보면 1000만원도 안된다.

아니 1년동안 지원할 것이면, 기존 인력의 인건비, 신규 인력 인건비 등 모든 예산을 다 해 주면 얼마나 좋은가!!

그렇다면 개발 회사 입장에도 1년간 최선을 다해 성과물을 만들면 되는데, 그게 안된다.

그리고 심사를 담당하는 공무원들도 HW처럼 뭔가 성과물이 눈에 보여야 만족한다.

SW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것은 지원도 잘 해 주지 않는다.

이러니 한국에서 SW 개발이 제대로 되겠나???


차라리 미국이나 다른 나라에서 제대로운 대접을 받으면서 SW 개발하는 것이 훨 나은 것이 않을까?

거기선 한국보단 좋은 대우 받으면서 정년까지 SW 개발이 가능하다.

한국처럼 40만 넘으면 소프트웨어 개발하는 사람들을 루저로 생각하지 않는다.

왜 한국에서는 40이 넘으면 소프트웨어 개발을 하지 못한다고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

그 들의 노하우는 왜 인정해 주지 않는가 말이다.

이런 이상한 편견들이 한국의 SW 산업을 죽이는 밑거름인데 말이다.!!!


다음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