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작은 IT 사업을 하고 있는 유지 아빠가 보고 듣고 느끼는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입니다.

기타

영화 | The Company men

유지아빠 2011. 5. 23. 00:37

간만에 영화를 한편 보게 되었다.

영화 제목이 The company men 이다.

영화 제목 치곤 참 삭막한 제목이긴 한데, 이 영화내용이 참 공감이 가는 내용이 많다.

한국에서도 많은 같은 일들이 벌어졌고, 지금 이 순간도 벌어지고 있을 것이다.

회사에서 아주 잘나가는 직원이 갑작스런 구조조정으로 회사에서 짤렸을때, 어떻게 되어가는지.

그리고 그 구조조정을 한 회사가 과연 제대로 된 회사인지... 미국 자본주의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보여주는 대표적이 영화이다.

장하준 교소의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에서도 유사한 내용이 나왔지만, 과연 회사의 존재가 주주의 가치 증대에만 맞췄을 경우 그 회사에 속한 사람들은 과연 어떻게 될까 라는 의문이 엄청나게 밀려온다.


자본주의의 가장 기초가 되는 요소 중 하나인 자본 즉 회사 주식과 그 주식을 보유한 주주의 이익에만 초점을 맞추다 보면 그 주식을 소유한 자와 단순하게 회사에 속해 있는 자와의 차이 그리고 그 회사에서 짤렸을때의 현실 이런것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대표이사로써 회사의 일정 지분을 가진 자와 또한 대표이사로써 과연 그 회사의 평사원 보다 몇 백배의 월급을 받아야 되는가 하는 의문도 들고, 자본 주의 특히 미국식 자본주의의 가장 큰 병폐를 한꺼번에 보여주는 영화였다.

한국식 자본주의도 미국식 자본주이와 거의 유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으면서 틀린데, 한국식 자본주의의 가장 큰 특징은 재벌이라는 것이다. 재벌에 속하는가 아닌가에 따라 재벌과 비재벌로 나뉘고, 그 재벌만의 특권 그리고 자기들끼리 만의 인맥  또한 각종 편법과 불법이 난무하고 상속세도 제대로 안내고... 뭐 이루 말한 수 없는 각종 병폐를 지니고 있지만, 어느 누구하나 해결 할 수 없는 아주 기형적인 사회 자본 구조를 지닌 한국이다.


요즘 박정희 신드롬 이니 뭐니 하면서 박정희를 미화하려고 하는데, 내 생각은 이 배후에 재벌이 있지 않을까 본다. 왜냐하면 박정희 시절에 재벌이 만들어졌으니까, 그네들이 군사정권에서 받은 각종 특혜 그에따른 정치 자금이 없었다면 정권과 재벌이 존재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졸리면서 쓰니까 뭔말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 영화 직장 생활을 하는 누구나에게 공감을 나눌 수 있는 좋은 영화 중 하나이다.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