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작은 IT 사업을 하고 있는 유지 아빠가 보고 듣고 느끼는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입니다.

PC & Mac

구형 맥북프로 하드교체기

유지아빠 2010. 10. 29. 10:38
제가 사용하는 맥북프로는 2008년도 제품입니다.
유니바디가 나오기 바로 전전 모델이죠.

사양은 다음과 같습니다.
CPU:  Intel Core2Duo 2.4G
Memory: 2G -> 4G 로 자체 업그레이드
HDD : 200G (7200rpm) -> CTO 버전입니다.
VGA: 8600M GT

3년이 거의 다되어가고 있지만 지금도 사용하기엔 전혀 부족함이 없는 최상의 성능을 보여줍니다.
워낙 맥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결합이 좋고, 또한 디자인이 크게 바뀌질 않기 때문에 전혀 오래된 모델인것 처럼 보이지도 않습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사용할 예정이구요. ^^ 아마 4코어 짜리 맥북프로가 나오면 바꿀까 생각중입니다.
현재   i5 또는 i7프로세서 달고 나온 맥북프로는 진정한 4코어짜리가 아닙니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사용하다 보면 데이터량이 어마어마하게 많이지고, 또한 맥북프로에 부트캠프나 뱀웨어 같은 윈도우용 프로그램을 하나 설치해서 사용하면 하드 용량이 항상 아쉬움이 있습니다.

요즘 나오는 유니바디 맥북프로는 하드의 교체도 상당히 쉽게 되어 있던데, 유니바디 이전의 모델들은 하드 교체가 상당히 위험하고 까다롭습니다.

인터넷 상에서 정보들을 수집하고 동영상이나 기타 문서들을 봐고 엄두가 나지 않을 정도로 많은 부분을 뜯어 내야 하더군요.
또한 애플의 정책상 하드 교체를 하면 워런티가 사라집니다. ㅠㅠ

하지만 그 까지것 워런티는 지났고, 이젠 정말 필요한 하드 용량이기 때문에 과감하게 하드를 교체하기로 하였습니다.

먼저 맥은 백업을 통해서 기존의 데이터나 프로그램을 완벽하게 백업을 하고 또한 복구도 굉장히 쉽습니다.
만약 이런 옵션이 없었으면, 하드를 교체한 후 다시 설치하고 컥.... 아마 일주일이 더 넘게 고생했을 겁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하드를 2개 구입했습니다.
맥북프로에 들어가는 노트북용하드 시게이트 500기가 7200 rpm 과 타임머신으로 사용할 시게이트 3.5인치 1테라 7200rpm을 구입하고 바로 작업에 들어 갔습니다.

먼저 타임머신을 구동해서 완벽하게 백업을 합니다.



이게 시간을 가장 많이 잡아 먹습니다.

아마 2~3시간 정도 걸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공구와 하드를 준비합니다.
공구는 T6 필립스 별표 드라이버와 십자드라이버가 필요합니다.
이번에 컴퓨존에서 32피스 공구가 있길래 구입을 해봤습니다.

근데 정말 안습입니다. 담부턴 이런 것 절대 안삽니다. 돈을 더 주더라고 일제 공구을 구입하겠습니다.
일제 공구는 정말 평생 사용 가능합니다. 중국산은 정말 아닙니다.


타임머신 백업이 끝나면 시스템을 반드시 종료합니다.


맥북프로를 뒤집어서 배터리를 제거합니다.
우선 밑에 부드러운 깔개가 있으면 맥북프로에 상처가 안나겠지요. ^^

메모리가 설치되어 있는 부분에 나사를 제거합니다.


그리고 메모리를 반드시 제거합니다.

여기서 보시면 T6 별 드라이버로만 풀 수 있는 나사가 있습니다.

이것도 제거합니다.


그리고 뒷판부터 시작해서 옆면에 있는 나사들을 전부 제거합니다.

이제 맥북프로의 상판을 제거할 차례입니다.

상판을 제거할때는 모니터가 있는 부분부터 조심스럽게 제거합니다.


조금은 뻑뻑하지만 조심스럽게 들어 내시면 제거 가능합니다.


메인 보드와 키보드를 연결해 주는 케이블이 있는데, 이 부분도 조심스럽게 제거합니다.
스티커로 붙혀 있는데, 살살 떼어 주시면 됩니다.


완전히 제거하면 위 사진 처럼 왼쪽 부분에 하드가 있는데, 상단 케이블과 접착되어 있습니다.
이 부분은 정말 조심 조심하면서 케이블과 하드 부분을 제거해 줍니다.
그리고 하드 오른쪽 옆 공간을 보시면 T6 별 드라이버를 이용해야 제거 가능한 고정대가 있습니다.

이것도 나사로 풀어 제거 합니다.



여기서 하드를 뺄때 정말 조심해서 오른쪽 부터 들어냅니다.
왼쪽 부분은 고무 지지대로 끼워져 있는데, 무리하게 빼지 마시고 오른쪽부터 살살 들어 내면 됩니다.
그리고 하드에 부착되어 있는 고무지지대 및 기타 쇠로 된 부품도 제거해서 새로운 하드에 전부 장착하고 역순으로 조립합니다.

그리고 역순으로 전부 장착합니다.

그럼 일단 맥북프로의 하드는 새롭게 설치되었습니다.

근데 여기서 저는 전부 설치하고 맥을 부팅했더니, 삐~~~익 하면 경고음을 냈습니다.

저는 정말 순간 당황하며, 이걸 언제 다 뜯어내서 다시 조립하나?  했는데, 문제는 메모리가 제대로 꼽혀 있지 않았던 겁니다.
정말 메모리를 다시 한번 정확하게 설치하시면 문제 없이 부팅이 가능합니다.

이제 다시 맥을 설치합니다.



그리고 맥을 다시 부팅해서 사용자 등록을 할때  타임머신으로 부터 복구를 하면 이전에 사용했던 모든 데이터와 프로그램들이 고스란히 복구됩니다.



아주 어렵게만 생각했었는데, 생각보단 별로 어렵진 않더군요.

구형 맥북프로를 가지신 유저분들도 하드 업그레이드를 생각하시면 도전해 보세요. ^^